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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23:47

[시리즈][팬픽션][프린세스메이커]기르는 거야?길러지는 거야! 3  ㄴ시리즈

-리사의 일기

-어느 사이에 내 동생이 태어나고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내 동생 케이는 정말 대단한 아이다.

-아직 1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도 할 줄 알고 나보다 운동도 잘한다.

-오늘은 케이의 1년 생일이어서 부모님께서 어제 선물을 준비해 놓으셨다고 한다.

-어제 부모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잡무를 하셨을 텐데 언제 준비하셨지?

-나는 케이가 무엇을 좋아할지 모르니까 같이 시장에 가서 선물을 사줄 생각이다.

-케이가 좋아 할 만한 것이 뭘까?

"리사, 케이크 꺼낸다. 어서 나오렴."

"네, 엄마."

  ---

오늘은 내가 태어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간 정말 고생이 많았다.

태어나서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되려고

제대로 몸도 안 움직이는데 무리하다가 온몸에 쥐가 난 적도 있었고

운동을 위해 혼자서 침대를 내려가다가 떨어져서 고생한 적도 있었고

(이때 아기 침대라는 것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튼 별 고생이 많았다.

그렇게 고생을 한 나에게 드디어 온 나를 기쁘게 해줄 첫 이벤트 내 첫 생일이다.

후후후, 자 내생일 선물은 뭐냐!

"리사, 케이크 꺼낸다. 어서 나오렴."

"네, 엄마."

"우즈, 초에 불 붙여라."

"네, 주인님."

케이크에 촛불이라……. 전생에 내가 여기 와서 전파한 생일 축하 법을 여기서 볼 줄이야.

여기는 원래 닭이나 칠면조를 잡고 생일을 축하하는데

전생에 내 아들(양자다. 난 대마법사로 죽었다!! 흑흑)의 생일 축하할 때

내가 케이크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비싼 고기보다는 빵을 준비해서 축하하는 민간이 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나저나 한 달 전에 누나 생일 때는 칠면조 고기로 근사한 식사를 만드시고는

제 생일에는 딸기잼을 덕지덕지 바른 케이크 하나만 생일상에 올려놓으시는 의도는 뭡니까?

"자, 케이야 후하고 불어서 꺼라."

"후~."

뭐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 한 달 간격으로 생일상 차리기 힘들어서겠지.

그 대신에 생일 선물만 제대로 받으면 신경 쓸 것은 없어. 어떤 걸까~?

우리 집이 꽤나 잘사는 집이니 비싼 것을 받을 수 있으려나?

저번에 누나도 160G나하는 시집을 받았으니 나도 나름 괜찮은 거겠지?

"자, 이제 선물 줄께?"

"얏호!"

선물이다 선물..? 뭐지? 분명 선물 받을 뿐인데 왜 이렇게 불안한 거지?

주변을 둘러봐도 수상한 물건은 보이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것은 부모님의 약간 일그러진 표..정?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막아야한다고 판단된다.

전장을 누비면서 한 번도 틀리지 않은 내 레이더가 극심하게 울리고 있어.

이것을 막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막지 않으면 불행해진다고 내 모든 감이 경고를 하고 있다.

서둘러야 해. 내 생각이 맞는다면 이것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일은 벌어지고 말거야.

정면에는 부모님의 표정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서서히 입 꼬리가 올라가고 있어.

안 돼!! 늦은 건가?! 제발 내 생각이 이 불길함이 틀렸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건가?! 제발…….




























""스마일.""

저질렀다!! 과연 내 부모님 나로서는 상상도 못한 일을 태연히 해내셔..가 아니라!!

"잠깐 뭐야. 그건!!"

"응? 뭐긴 생일 선물."

"후후, 케이는 아직 어리니까. 선물은 이것이면 되지? 부족하면 한 번 더 해줄까? 스마일."

생일 선물로 스마일이라니!!! 절망했다.

친아들 생일 선물을 스마일로 때우는 부모님에게 절망했다!

내가 못살아! 설마 설마 했지만 스마일로 때울 줄이야.

뭐 나도 프린세스메이커를 할 때 자주 선물로 줬지만, 이건 아니잖아!

흑흑……. 눈으로 마음의 땀이 흐르고 있어…….

"케이, 왜 그래?"

"선물이 마음에 안 드니?"

누나와 어머니가 정말 순순하게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그런 눈으로 보면 불평도 못하잖아요…….

"아니요. 너무 기뻐서 그래요."

아버지는 쏘쿨~~하게 선물주고 고개 돌려 서재로 도.망.가.셨.네? 나중에 봅시다.

"그래? 그럼 다행이네."

어머니, 그렇게 순순히 믿지 말고 조금 의심 좀 해보세요.

"그럼 이번에는 내가 생일 선물 사줄게. 시장에 가자."

누님!! 당신은 저의 구세주 입니다!! 그렇다면 당장 준비해서 나가도록 합죠.

"케이,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시장은 안 도망가."

  ---

시장에 나왔다. 뭐 시장이라고 해도 우리 같은 어린애가 갈 곳은 머라이어 상점뿐이지만…….

여기는 꽤나 큰 잡화점이다. 양말, 만년필에서 꽃다발, 책까지 없는 게 없다.

누나가 사준다고 하니 너무 비싼 것은 안 되겠고, 적당히 동화책이라도 사볼까?

이쪽 세계의 동화는 뭐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어디보자.

'비발디의 용사'가 40G, '접지비법'이 상하가 40G씩.

만화책도 있네? '마음의 sorry'가 20G, '너블렀스'가 20G.

응? 시집이 160G인데 책이 왜 그렇게 싸냐고? 시집을 우습게 보지 마.

그게 모양이 그렇게 생겼어도 보통 물건이 아니야.

음유시인 중 가장 유명한 김삿가라는 사람의 시의 모음으로

왕궁학자들의 해설과 생각도 같이 적힌 2권짜리 백과사전이라고,

커다란 주제에 모양은 아기자기해서 멀리서 보고 와서 가까이서 놀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

그런데 나 누구에게 설명하는 거지? 또 이상한 전파가 들어왔나? 그나저나 뭘 사달라고 하지?

"케이, 이리 와봐. 네 선물 골랐어!"

"응!"

  ---

케이가 아빠, 엄마의 선물을 받더니 많이 기쁜가 보다.

눈물도 흘리던데 지나치게 기쁘면 눈물이 난다는 것이 정말이었구나.

좋아. 누나인 나도 아주 기쁘게 할 만한 것을 골라서 사줘야지.

뭐 적당한 것이 없을까? 이것도 저것도 너무 비싸거나 별로네.

어디 보자. 어라? 이건……. 응, 이거면 케이가 좋아해 줄거야.

"케이, 이리 와봐. 네 선물 골랐어!"

"응!"

  ---

이리저리 보고 있는 도중에 누나가 부른다.

나에게 물어 보지 않고 고를 정도면 그 정도로 좋은 건가?

일단 가보자.

"케이, 여기야."

"응, 누나 어떤 건데?"

"부탁 들릴게요. 머라이어 아주머니."

"그래. 자 꼬마야. 여기를 보렴."

음, 가게 주인아주머니에게 부탁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물건인가?

그런데 왜 자기를 보라는 거지? 영 느낌이 불길한데 누나 설마…….

"스마일."

설마가 사람 잡았다!! 뭐야 이 가게!! 이런 것도 파는 거냐?! 또 스마일이라니!!

"어때 케이? 마음에 들어?"

으흐흑……. 그런 순진한 눈빛으로 보면 내가 할 말이 없잖아요…….

"응……. 기뻐……."

"그래? 다행이다."

불행하다…….

PS. 나중에 우즈한테도 스마일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난 오늘 진정한 절망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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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부터 이미 움직이고 말하고 하는 것으로 하고 1년을 그냥 넘겼습니다.
도저히 제대로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주인공을 가지고
재미를 이끌어 낼 자신이 없어서…….
만약에 이리저리 글을 쓰다가 실력이 늘거나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면
그때 외전 형식으로 쓰도록 하죠.

참고로 케이가 누나라던가 부모님이라던가 말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이유는 환생자의 특성인겁니다.(먼 산)
거기다가 엄연히 1년이나 살았으니 이 정도는 가능하겠죠.

글을 오랜만에 쓰니까 퀄리티가 떨어지네요. 글 쓰는 속도도 느려졌고요.
명절 탓도 있지만 소재가 영 생각이 안 나서리……. 그래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덧글

  • 베르고스 2010/02/19 12:57 # 답글

    대마법사로 죽다니 크아아악~ 그것보다 생일선물에서 절망했다!!!
  • 삼원색 2010/02/19 19:35 #

    생일선물은 스마일일 뿐이고! 케이는 아직 1살이면서 욕심부릴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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